NC 김경문 감독이 류현진 존경한다고 한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9일 05시 30분


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이 18일 류현진의 승리 소식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이날 신시내티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8안타 2볼넷 7삼진 2실점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안타를 많이 맞긴 했지만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넘기면서 귀한 1승을 추가했다. 김 감독은 “야구가 잘 될 때는 1승이 참 가깝게 느껴지는데 잘 안 될 때는 1승, 안타 1개가 멀리 보인다”며 “수술을 하고 돌아온 (류)현진이에게 이번 승리는 똑같은 1승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5회에도 빠른 공을 던지더라.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다저스가 앞으로 계속해서 현진이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김 감독과 류현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금메달을 일궈낸 인연이 있다. “류현진만큼 큰 경기에서 뱃심 있는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잘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도 가까이서 그를 봐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 감독은 “사람마다 긴장되는 순간이 있고 위기에서는 떨리기 마련인데 현진이는 얼굴에 잘 드러내지 않는다”며 “어리지만 대단한 후배다. 아마 존경하는 후배 10명을 꼽으라고 하면 현진이가 들어갈 것”이라고 극찬했다. 존경하는 후배 10명을 꼽아달라는 말에는 “누구는 뽑고, 누구는 안 뽑으면 섭섭할 것 같은데…”라며 곤혹스러워했지만 “현진이와 이승엽 선수, 우리 팀의 이호준 선수는 들어간다”며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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