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수 부진 바라보는 김한수 감독의 아쉬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2일 05시 30분


삼성 페트릭-레나도(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페트릭-레나도(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아쉽죠.”

삼성 김한수(46)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외국인투수 재크 페트릭과 앤서니 레나도(28)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이들 2명의 합작 승수는 단 2승(6패). 타자 다린 러프가 살아난 상황이라 중심을 잡아줘야 할 투수들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페트릭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6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가 6이닝을 3자책점 이내로 막아내는 것)를 기록했지만, 1승(6패)을 따낸 것이 전부다. 방어율도 5.22(70.2이닝 41자책점)로 썩 좋지 않다. 무엇보다 팀이 상승세를 탈 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팀이 3연승 중이던 5월23일 대구 kt전에서 3.2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0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3.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9일 역전승(8-5)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4월까지 6경기에선 1승3패, 방어율 3.29(38.1이닝 14자책점)로 사실상의 에이스 노릇을 했지만, 5월 이후 6경기에선 승리 없이 3패, 방어율 7.52(32.1이닝 27자책점)의 부진에 빠져있다. 김 감독은 “흐름이 끊긴 것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레나도는 좀처럼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 크다. 애초 최고구속 150㎞의 빠른 공과 너클커브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직 그만한 능력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방어율 5.31(20.1이닝 12자책점)의 성적만 거뒀다. 11일 대전 한화전에선 5이닝 동안 6안타(1홈런) 4볼넷 3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직구 최고구속이 143㎞에 그쳐 우려를 키웠다. 김 감독은 “실제 구위는 좋은데, 지금의 구속이 아쉽다”면서도 “파이팅이 좋고, 마운드에서 움직임도 괜찮다. 본인이 가진 게 있으니 잘할 것”이라고 믿음을 놓지 않았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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