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조련 유운겸, 대표 사령탑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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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9월 26일의 일이다. 잠실수영장에서 벌어진 서울 아시아경기 수영 여자 배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당시 앳된 19세 최윤희(현 대한체육회 이사)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관중에게 손을 흔드는 사이 수영장 구석에서 눈물을 훔치던 지도자가 있었다. 7년간 ‘아시아의 인어’를 혹독하게 조련해 아시아경기 2관왕으로 이끌었던 30대 유운겸 당시 대표팀 코치(68·사진)다.

이후 그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를 통해 지상준을 한국 남자 배영 스타로 배출했다. 또 ‘마린보이’ 박태환의 성장에도 도움을 줬다. 한국 수영의 대표적인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대표팀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대한수영연맹은 2017 수영 대표팀 지도자 공모를 통해 유 감독을 경영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06년 이후 11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유 감독은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과는 9년 만에 만난다.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당시 박태환을 지도했던 유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 기간에는 박태환의 전담팀 코치로 훈련 전반을 지원하며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거든 바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아시아의 인어#최윤희#유운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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