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3일만 완봉승’ 장원준 “불펜 휴식 가장 좋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1일 23시 11분


코멘트
두산 장원준. 스포츠동아DB
두산 장원준. 스포츠동아DB
두산 장원준이 무4사구 완봉승으로 시즌 3승을 올렸다.

장원준은 11일 잠실 SK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4안타 5삼진 무실점하며 7-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호, 역대 126호이며, 개인 5번째 완봉승이다.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뒤 개인 첫 번째이자 개인통산 2번째 무4사구 완봉승이다.

2010년 9월 9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2안타 3볼넷 7삼진 무실점하며 강우콜드 완봉승을 거둔 뒤 2436일 만의 일이며, 정규이닝 완봉승으로 좁히면 2010년 4월 25일 목동 넥센전에서 9이닝 3안타 무4사구 6삼진 무실점한 이후 2583일만이다.

장원준은 4월 4일 수원 kt전과 4월 11일 잠실 KIA전에서 2승을 거둔 이후 4경기에서 3패 중이었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도 못했고 실점도 많았다. 토종 좌완 에이스인 그가 주춤하자 팀 순위도 추락했다. 그러나 이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최고 구속 148㎞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9이닝을 무4사구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일궈냈다. 1회 2사 후 2안타를 맞았지만 한동민을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더니, 이후 9회까지 단 2안타만 허용한 채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정규이닝 동안 투구수는 94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67개/28개로 이상적이었다.

장원준은 경기 후 “오늘 투구밸런스가 좋았다. 오랜만에 공을 때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앞선 2경기에서 볼넷이 10개나 나와 오늘은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은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투구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에 와서 긴 이닝을 소화하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는데 완봉으로 불펜들을 쉬게 해줘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한화 김태균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대전 롯데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8회 4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연속경기출루 신기록 행진을 66경기로 늘렸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