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짜 메시’일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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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빼닮은 이란 20대 청년 화제… 외출하면 사인-사진촬영 요청 쇄도
인파 몰려 교통체증에 경찰 연행도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오른쪽)를 쏙 빼닮은 외모로 화제가 된 이란 청년 레자 파라스테시 씨. 사진 출처 BBC 홈페이지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오른쪽)를 쏙 빼닮은 외모로 화제가 된 이란 청년 레자 파라스테시 씨. 사진 출처 BBC 홈페이지
메시가 이란에 산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0·FC 바르셀로나)를 쏙 빼닮은 20대 이란 청년이 화제다. 메시를 빼다 박은 외모로 이 청년은 이란에서 이미 스타가 됐다. 영국 BBC를 포함한 여러 매체로부터 인터뷰 요청도 받고 있다.

이란 하마단에 사는 레자 파라스테시 씨(25)는 눈매를 포함한 얼굴은 말할 것도 없고 머리 스타일과 덥수룩한 턱수염까지 일란성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메시와 닮았다. 파라스테시 씨는 10대 후반부터 “메시를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종종 듣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유명하지는 않았다.

그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건 축구광인 아버지가 아들의 존재를 알린 수개월 전부터다. 아버지가 메시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아들의 사진을 찍어 “메시와 정말 많이 닮았다”며 이란의 스포츠 매체에 제보한 것이다.

아버지의 제보 이후 아들은 단숨에 유명해졌다. 여러 매체로부터 취재가 시작되면서 얼굴이 알려졌고 이때부터는 집 밖을 나가면 함께 사진을 찍자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몰렸다. 사인 요청도 쇄도했다. 최근에는 운전 중인 그를 알아본 행인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 체증이 빚어지는 바람에 경찰이 파라스테시 씨를 경찰서로 연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파라스테시 씨는 메시의 외모뿐 아니라 표정과 걸음걸이를 따라 하고 축구 개인기 연습까지 하는 등 상황을 즐기고 있다. 그는 이란 TV의 축구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고, 광고 모델 계약까지 맺었다. 파라스테시 씨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기뻐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에너지를 얻는다. 메시와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메시 닮은 청년#이란 청년 레자 파라스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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