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은 초면에 40세 이상 나이 차가 나는 손위 남성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은 언어 예절상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국립국어원 어법 문의 게시판 ‘온라인 가나다’에는 “나이 차이가 40세 이상인 손위 남성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언어 예절상 자연스럽고 적절한 표현인지 궁금하다”는 취지의 질문이 올라왔다.
질문 작성자는 처음 만난 상황에서 어린 여성이 나이 차이가 매우 큰 남성을 오빠라 부르는 것이 ‘남남끼리에서 나이 어린 여자가 손위 남자를 정답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이라는 ‘오빠’ 단어 뜻풀이의 일반적인 사용 범위에 포함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나이 차이가 40세 이상인 손위 남자의 경우에도 같은 판단이 가능한지 궁금하다”며 구체적인 예시를 들었다.
이에 대해 국립국어원은 6일 답변을 통해 “사회적 통념과 언어 예절을 고려하면 ‘오빠’라는 호칭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립국어원은 “40세 정도의 나이 차이는 일반적인 ‘손위 형제’의 범주를 넘어 부모 세대에 가까운 격차”라며 “초면에는 ‘따뜻한 정’이 형성될 만한 정서적 교감이 부족하므로, 친밀함을 강조한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3일 부산 구포시장 등을 돌며 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후보가 한 초등학생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말하고 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온라인에서는 해당 질문이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오빠’ 발언 논란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유세 현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오빠라고 해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정 대표는 이후 “상처받았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지난해 대선 기간 전남 담양군 유세 현장에서 정 대표가 젊은 여성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청래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말하는 영상도 온라인에서 다시 확산되며 논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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