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위 광주, 무패 전북 울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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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추가시간 여봉훈 결승골… 창단 처음으로 거함 격침시켜

11위에 처져 있던 광주가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최강 전북을 잡는 등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주말 경기에서 하위권 팀이 상위권을 잡는 이변이 잇따랐다.

광주는 3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안방경기에서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여봉훈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미드필더 여봉훈은 K리그 데뷔 골의 기쁨도 맛봤다.

광주가 전북을 꺾은 것은 2011년 리그 참가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광주는 그동안 전북과 치른 10경기에서 4무 6패로 크게 밀렸었다. 3월 4일 대구와의 개막전 승리 이후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으로 부진했던 광주는 2승 3무 3패로 승점 9가 되면서 순위를 10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클래식 최강 전북은 광주를 줄기차게 몰아붙이는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골대를 3번이나 맞히는 불운을 넘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5승 2무 1패가 된 전북은 승점 17에 머물렀지만 선두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승격 팀 대구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에반드로의 멀티 골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서울을 2-1로 꺾었다. 대구가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2011년 9월 이후 5년 7개월 만이다. 2승 3무 3패로 승점 9가 된 대구는 다득점에서 광주에 앞선 9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0-2로 끌려가던 서울은 후반 36분 박주영의 페널티킥 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추가 골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최하위 인천은 울산에 1-2로 패하면서 시즌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3무 5패(승점 3)가 된 인천은 클래식 12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fc 광주#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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