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돌풍의 힘! 새 얼굴들의 맹활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9일 05시 30분


단독 선두 KIA가 새 얼굴들의 활약에 힘입어 6연승을 질주했다. 7일 SK와 4대4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명기(왼쪽)는 18일 수원 kt전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고, 보상선수 이적 후 KIA서 첫 시즌을 맞이한 임기영은 완봉승을 거뒀다. 모두 개인 첫 번째 기록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단독 선두 KIA가 새 얼굴들의 활약에 힘입어 6연승을 질주했다. 7일 SK와 4대4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명기(왼쪽)는 18일 수원 kt전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고, 보상선수 이적 후 KIA서 첫 시즌을 맞이한 임기영은 완봉승을 거뒀다. 모두 개인 첫 번째 기록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BO리그 역사를 돌이켜보면 새롭게 돌풍을 일으킨 신흥 강팀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기존 스타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시즌 개막 전 계산되지 않은 새로운 이름의 등장이다. 새롭게 등장한 전력은 팀 전체에 건강한 경쟁을 일으키며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불러 온다. 2017시즌 1위를 질주하고 있는 KIA는 신흥 강팀의 조건 딱 그대로다.

KIA 김기태 감독은 7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이명기(30)와 포수 김민식(28)을 주전 라인업으로 활용 중이다. 2015년 SK에서 시즌 164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던 이명기는 이후 주전 경쟁에서 뒤처졌지만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뒤 9일부터 18일까지 7경기 모두를 뛰었다. 굉장한 동기부여다. 15일 넥센전에서 3안타를 몰아쳤던 이명기는 18일 1·2위 맞대결 수원 위즈파크 kt전에서 결승 3점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5-0,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이명기는 0-0으로 맞선 5회초 2사 1·2루에서 kt 고영표를 상대로 중견수 왼쪽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는 타구를 쳤다. kt 중견수 전민수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는 공에 미치지 못했다. 공은 펜스까지 굴러갔고 그 사이 2루 주자 김선빈, 1루에 있던 로저 버나디나가 홈을 밟았다. 이명기도 2루, 3루를 돌더니 홈까지 쇄도, 득점에 성공하며 시즌1호, 통산 80호, 개인1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이명기는 4회초와 7회초에도 안타를 치며 이적 후 맹활약을 이어갔다.

마운드에서는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24)의 투구가 빛났다. 임기영은 한화가 애지중지하던 유망주였지만 2014년 말 상무 입대를 확정한 상태에서 프리에이전트(FA)로 한화와 계약한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지명됐다. 전역 후 올 시즌 선발진에 합류한 임기영은 6일 SK전 6이닝 1실점, 12일 두산전 5이닝 1실점으로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18일 경기에서는 1회부터 9회까지 122개의 공을 던져 단 한점도 내주지 않는 완봉승을 거뒀다. 에이스 투수에게 느껴지는 압도적인 투구였다. 7안타를 허용했지만 8,9회를 제외하고는 단 한번의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 6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뿐이었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과 완봉승. 이적생들의 값진 기록 덕분에 KIA의 6연승 독주는 더 빛났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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