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종목’ 정구 사상 첫 남매 대표 문대용-문혜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6일 16시 34분


코멘트
아시아경기 효자 종목인 한국 정구 사상 처음으로 남매 대표선수가 탄생했다. 네 살 터울의 문경시청 문대용(24)과 NH농협은행 문혜경이 그 주인공이다. 문대용은 16일 전북 순창종합운동장 정구장에서 열린 2017 한국정구국가대표선발전 남자 복식 결승에서 김기효와 짝을 이뤄 같은 문경시청의 김재복-김주곤 조를 5-1로 눌렀다. 여자 복식 결승에서 NH농협은행 문혜경-백설 조는 홍경화(대구은행)-조혜진(옥천군청) 조를 5-0으로 완파했다.

7세 때 나뭇가지에 왼쪽 눈이 실명상태인 문대용은 신체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문경중 시절부터 정구 선수로 활약했다. 그런 오빠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3학년 때 정구를 시작한 문혜경은 지난해 경북관광고를 졸업한 뒤 정구 명문 NH농협은행에 입단하면서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문혜경은 “운동하면서 오빠랑 늘 떨어져 지냈는데 이제 대표팀 소집되면 선수촌에서 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서로 열심히 해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