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 스키 서지원, 세계선수권 사상 첫 4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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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23·GKL·사진)이 9일(현지 시간) 스페인 시에라네바다에서 열린 2016∼2017 프리스타일 스키 세계선수권 듀얼모굴 4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스키가 낸 최고 성적이다. 듀얼모굴은 눈 둔덕에서 두 명이 함께 나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서지원은 2015년 미국 디어밸리 월드컵에서 듀얼모굴 6위에 오른 적이 있다. 최근에는 서지원의 사촌 언니인 서정화(27·GKL)가 지난달 평창 겨울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모굴(싱글)에서 6위를 기록했다. 남자부에서는 모굴 스키의 간판 최재우(23·대한스키협회)의 월드컵 4위가 최고 성적이다.

2년 전 월드컵 이후 뚜렷한 활약이 없었던 서지원은 이번 대회 활약으로 슬럼프 탈출을 신고했다. 서지원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16위까지 진출하는 본선에 오른 적이 한번도 없었다. 더욱이 안방에서 열린 첫 월드컵 대회로 주목받았던 평창 월드컵에서 서정화가 역대 최고 성적을 낼 때 27위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서지원은 16강에서부터 세계랭킹 4위 클로에 뒤푸르라푸앵트(26·캐나다)를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랐다. 하지만 세계랭킹 6위 율리야 갈리셰바(25·카자흐스탄)와의 4강 대결에서 착지 실수를 했고 이어진 순위 결정전에서도 실수가 나와 메달은 놓쳤다.

경기 후 서지원은 “함께 고생한 선수들이 있었기에 (최고 성적이) 가능했다. 올림픽까지 1년도 안 남았는데 열심히 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함께 대회에 출전한 서정화는 19위에, 남자 최재우와 서명준(25·GKL)은 각각 15위, 22위에 올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서지원#프리스타일 스키 세계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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