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허리야” 3주 만에 다시 필드 떠나는 우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3일 05시 45분


타이거 우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타이거 우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허리 통증 재발…활동 중단 선언

제네시스오픈·혼다클래식 결장키로
2014년 허리 부상 악몽 재연 우려도


17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부상 재발로 3주 만에 다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등을 통해 “16일부터 열리는 제네시스오픈과 이어지는 혼다클래식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1년 5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지 불과 3주 만의 활동 중단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우즈는 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2라운드 경기 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현재까지 몸 상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우즈는 2개 대회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지만, 복귀 시점은 알리지 않았다.

우즈의 부상 역사는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부상 악몽이 찾아온 것은 1994년이다. 스탠퍼드대학교 재학 시절 왼쪽 무릎 종양제거수술을 받았다. 이후 3차례나 더 무릎 수술을 받았다. 2002년 왼쪽십자인대 수술을 받았고, 2007년과 2008년에도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무릎 상태가 호전된 이후에도 팔꿈치, 손목, 아킬레스건 등 다양한 부위에 부상을 당하면서 기권을 반복했다. 2010년에는 왼 손목 부상을 당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왼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다. 2013년 6월에는 AT&T내셔널대회를 앞두고 왼 팔꿈치 부상으로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앞서 US오픈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진단 결과 염좌가 발견됐다.

최악의 악몽은 2014년부터다. 허리 부상을 이유로 3차례나 기권했다. 2014년 3월 혼다클래식 경기 도중 13번홀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포기했고, 8월에는 WGC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3라운드를 마친 뒤 4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그해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불과 8경기만 뛰고 시즌을 접었다. 이후 재활을 시작한 우즈는 2015년 2월 피닉스오픈을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서 82타를 치며 컷 탈락했고, 이어진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1라운드 경기 도중 12번홀에서 티샷을 마친 뒤 다시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결국 우즈는 그해 8월 윈덤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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