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 레반도프스키 vs 아우바메양, 숨가쁜 ‘득점 레이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25일 05시 45분


바이에른 뮌헨 레반도프스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바이에른 뮌헨 레반도프스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걸출한 스트라이커들, 이른바 골잡이들은 모든 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들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고, 축구를 모르는 팬들조차 그들의 골 장면에는 환호성을 내지르곤 한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골잡이들의 각축전이 초반부터 치열했고, 후반기 시작부터 그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2015∼2016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9·바이에른 뮌헨)와 피에르 에메릭 아우바메양(28·도르트문트)의 득점 레이스는 보는 이들에게 땀을 쥐게 했다. 전반기만 해도 아우바메양(18골)이 레반도프스키(15골)를 앞섰다. 그 뒤를 14골의 토마스 뮐러(28·바이에른 뮌헨)와 11골의 치차리토(29·레버쿠젠)가 추격하며 열기를 내뿜었으나, 아우바메양과 레반도프스키의 양강구도가 팬들을 흥분시켰다. 그리고 후반기 레반도프스키의 뒤집기는 그가 왜 ‘월드클래스’ 공격수인지를 잘 보여줬다. 후반기 4경기 만에 21골을 기록하며 아우바메양을 1골차로 추월한 레반도프스키는 결국 30골로 2시즌 만에 다시 득점왕에 등극했다. 아우바메양은 25골로 득점 2위에 머물렀다.

아울러 지난 시즌 레반도프스키는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최단시간(9분)에 5골을 몰아치며 기네스북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현 맨체스터시티)의 레반도프스키에게 ‘반한(?)’ 표정은 한동안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도르트문트 아우바메양.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도르트문트 아우바메양.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비슷한 조짐이 보인다. 겨울휴식기 직전의 16라운드까지 아우바메양(16골)은 레반도프스키(12골)를 4골차로 앞서있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10라운드 함부르크 원정경기에서 아우바메양이 올린 공격 포인트 5개(4골·1도움)는 그가 한 단계 더 진화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아우바메양이 가봉대표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느라 후반기 첫 경기에 결장한 사이 레반도프스키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 2골을 뽑아내 둘의 격차는 2골로 줄었다. 이런 흐름이라면 또 한 차례의 대역전극도 가능하다.

스포츠에서 ‘불확실성’란 단어는 시장의 가치를 대변하고,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중요한 요소다. 승부도 쉽게 예측할 수 없듯 누가 득점왕이 될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올 시즌에도 레반도프스키가 다시금 자신이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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