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2년내 자유형 내 기록 깨고 싶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24일 05시 45분


박태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박태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7월 헝가리세계수영선수권 정조준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희망의 물살을 다시 가른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남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공개훈련 겸 기자회견을 하고 “2년 안에 내 기록을 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그의 최고기록은 각각 3분41초53과 1분44초80이다. 모두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작성했다. 그는 “2010년 이후 벌써 7년이 흘렀다. 아쉬움 가득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끝나고, 전국체전에서 다행히 좋은 기록이 나왔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올해 목표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제1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다. 그는 자신의 주 종목인 400m 정상에 도전한다.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세계선수권이다. 주변에서 2020도쿄올림픽을 거론하는데,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히 출전이 목표는 아니다.”

역시 ‘스텝바이스텝’이다. 다만 내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까지는 무조건 뛴다. “(올 7월) 세계선수권부터 (내년)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3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약물파동의 아픔을 겪은 터라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은 명예회복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 허투루 치를 수 없는 이유다.

박태환은 3∼4월 국가대표선발전을 통과한 뒤 호주, 미국 등지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전훈 틈틈이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스스로를 점검할 기회도 갖는다. 그는 “체력은 훈련을 통해 보강하면 된다. 정신무장도 단단히 했다. 수영인생에서 늘 꿈꿨던 세계기록에 도전하는 자세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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