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부적절한 예산 집행, 머리 숙여 사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8일 05시 45분


공금·법인카드 등 사적 사용 비위 적발
“관련자 징계·수사 의뢰 조치” 공식 사과

대한축구협회가 전·현직 임직원의 불법적인 예산 사용에 대해 7일 공식 사과했다. 축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협회 전·현직 임직원의 부적절한 예산 집행 행위에 대해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발표했다.

문체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는 이날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23명의 부적절한 예산 집행 사실을 확인하고 부당사용액의 환수, 비위 관계자에 대한 징계 요구와 함께 수사 의뢰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비리신고센터에 따르면, 전 축구협회장 A의 경우 3회에 걸친 해외출장에 부인을 동반하는 한편 3000만원에 달하는 부인의 출장비용을 축구협회 공금으로 집행했다. 또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18명은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피부미용실 등에서 법인카드를 통해 2억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협회는 “부적절한 관행과 내부관리 시스템의 미비로 인해 발생했던 과거의 행위이긴 하지만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 문체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정식으로 통보받는 즉시, 징계위원회를 열어 관련자에 대해 징계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며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행정 선진화와 회계 투명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함으로써 대한민국 체육계를 선도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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