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루지 선수, 특별귀화 심사 통과…“1월부터 태극기 달고 출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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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와 바이애슬론에 이어 루지에서도 외국 선수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대한루지경기연맹에 따르면 법무부 국적심의원회는 지난달 7일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에일린 프리쉐(24)가 한국 국적을 얻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프리쉐는 이미 6월 대한체육회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법무부 면접만 받으면 한국 국적을 얻게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루지연맹을 통해 면접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국에 들어오는 대로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지연맹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프리쉐가 입국할 것"이라며 "한국 국적을 얻게 되면 내년 1월부터 태극기를 달고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고 밝혔다.

겨울 올림픽 썰매 종목은 크게 봅슬레이, 스켈리턴, 루지로 나뉜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메달을 노리고 있는 봅슬레이, 스켈리턴와 달리 루지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에 따라 프리쉐의 영입에는 독일 출신 사터 스페텐 한국 루지 대표팀 감독이 직접 나섰다. 프리쉐는 201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출신이지만 독일 성인 대표팀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 은퇴했었다. 연맹 관계자는 "독일에서 루지는 한국 양궁과 비슷하다. 대표팀에 뽑히는 게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힘들다"고 전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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