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결승 슈퍼매치’ 유상훈 손에 달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일 05시 45분


FC서울 유상훈. 스포츠동아DB
FC서울 유상훈. 스포츠동아DB
출전정지 징계 GK 유현 공백 대체
통산 5승3무 ‘수원전 불패’ 기대감


FC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라이벌 수원삼성과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주전 골키퍼 유현(32)을 잃었다. 유현은 11월 27일 벌어진 결승 1차전 원정경기 도중 수원 선수를 가격해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뒤를 받치는 든든한 골키퍼 1명이 대기하고 있다. 올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반기까지 주전으로 활약한 유상훈(27)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유상훈은 ‘슈퍼매치’에 강했다. 2011년 서울에 입단한 그는 2013년 4월 처음으로 슈퍼매치를 경험했다. 자신이 출전한 통산 8차례 슈퍼매치에서 팀이 5승3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는 데 힘을 보탰다. 올해 8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시즌 3번째 슈퍼매치에도 선발출전해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슈퍼매치 8경기를 뛰는 동안 무실점 경기도 4차례나 기록했다.

유상훈에게 가장 큰 변수는 경기감각이다. 9월 28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전북과의 원정경기 이후 공식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K리그 클래식 출전도 9월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이 마지막이었다. 선배 유현과의 주전경쟁에서 다소 밀렸다. 서울 코칭스태프는 내년 시즌을 고려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팀을 떠나야 하는 유상훈보다 유현에게 더 기회를 줄 수밖에 없었다.

FA컵 결승 1차전에서 골키퍼의 애매한 위치선정으로 2골을 내줘 1-2로 패한 서울 입장에선 유상훈의 2차전 선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유상훈은 3일 2차전 이틀 뒤 군에 입대한다. 내년부터 상주상무 소속으로 뛴다. 유상훈이 친정팀에 FA컵 2연패와 시즌 2관왕을 안기고 웃으며 떠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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