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강행 불씨 타오르게 한 손아섭의 홈런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1일 05시 30분


롯데 손아섭. 스포츠동아DB
롯데 손아섭. 스포츠동아DB
거인구단이 쌍둥이군단을 잡고 5강행 불씨를 다시 지폈다.

롯데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서 9-1 승리를 거뒀다.
LG와의 2연전을 싹쓸이한 롯데는 최근 침체됐던 분위기를 추스르며 5위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아직 8위에 머물러 있고, 주력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을야구의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30일에 브룩스 레일리와 김문호의 활약으로 승리했다면, 31일엔 노경은과 손아섭이 승리의 중심에 섰다. 이날 선발등판한 노경은은 6이닝 5안타(1홈런) 4볼넷 4삼진 1실점하며 시즌 3승(9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3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3-0으로 앞선 2회 2사 1·2루서 상대투수 이승현의 시속 142㎞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기면서 승부의 흐름을 롯데 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는 1회 1사 1루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홈까지 밟았고, 4회에도 1사 1루서 안타를 치며 대량득점의 발판을 놨다.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내며 찬스를 계속 이어갔다. 손아섭의 활약 덕분에 롯데 조원우 감독 얼굴에는 모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광주에서는 KIA가 SK를 7-5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하면서 하루 만에 4위 자리를 탈환했다. 선발 헥터 노에시는 7이닝 5실점으로 최근 7연승을 올리며 시즌 13승(3패)째를 거뒀고, 윤석민은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임창용 대신 마무리로 나와 0.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서동욱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생애 첫 100안타를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KIA에 1게임차 뒤진 5위, LG는 KIA에 0.5게임차 뒤진 6위로 자리 잡았다.

NC는 수원에서 18안타를 폭발시키며 11-0 대승을 거뒀다. 나성범은 역대 7번째 3년 연속 100타점을 올렸고, 박석민은 4회 2점홈런으로 개인 시즌 최다 타이인 27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선발투수 에릭 해커는 6이닝 2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11승(2패)을 올렸다.

대구에선 넥센이 올 시즌 10번째(팀 2호·통산 156호) 선발전원 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을 15-6으로 꺾었다. 2-3으로 뒤진 3회 김하성의 2타점 2루타 포함 6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4회에도 7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선발 박주현은 5이닝 6실점(4자책점)하며 7승(5패)째를 따냈다.

한편 이날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두산전은 경기 전 내린 비로 순연됐다.

사직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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