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울산현대미포조선 준우승 최대 이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14일 05시 45분


부천FC.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부천FC.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역대 FA컵 이변의 역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소속의 부천FC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클래식(1부리그) 최강 전북현대를 3-2로 누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역대 FA컵의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을 만한 경기였다. 챌린지 팀의 FA컵 4강 진출도 처음이다.

부천은 또 올해 공식경기(FA컵은 K리그 기록과 무관)에서 국내 팀들 중에선 처음으로 전북을 무너트린 팀이 됐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개막 이후 정규리그 19경기 무패행진(10승9무)을 달리고 있다.

1996년 대한축구협회 주최로 창설된 FA컵은 2001년부터 프로팀들과 더불어 모든 성인아마추어 팀에도 문호를 개방하면서 규모가 더 커졌다. 역대 FA컵 우승팀은 모두 K리그 구단이었다. K리그가 1·2부 체제로 바뀐 2013년부터는 줄곧 클래식 구단들이 정상에 올랐다.

역대 우승팀만 놓고 보면 ‘뻔한 승부’였지만, 이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내셔널리그 소속의 울산현대미포조선은 2005년 대회에서 잇달아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올랐다. 현대미포조선은 32강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16강전에서 대전 시티즌(1-1 무), 8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0-0 무)에 연속으로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에선 전남 드래곤즈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K리그 소속이 아닌 팀이 FA컵 결승에 오른 것은 현대미포조선이 유일하다. 현대미포조선은 결승에서 전북에 0-1로 져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FA컵 이변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게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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