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건영의 굿모닝 MLB] 첫 올스타 호스머 MVP…KC 27년만에 스타탄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14일 05시 45분


캔자스시티 에릭 호스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캔자스시티 에릭 호스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동점 솔로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은퇴 앞둔 전설 오티스 ‘마지막 인사’
AL 4-2 승리…WS, 홈 어드밴티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1루수 에릭 호스머(27)가 생애 처음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호스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87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2회 동점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에서 아메리칸리그가 4-2로 내셔널리그를 제압하고 4년 연속 승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통산 전적은 43승42패2무로 내셔널리그가 여전히 한 발 앞서있다.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들이 아메리칸리그의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뒤진 2회말 1사 후 6번타자로 나선 호스머는 내셔널리그 선발 조니 쿠에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2사 후에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 살바도르 페레스(26)가 역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려 팀에 리드를 선사했다.

호스머는 3회에도 1사 2·3루의 기회에서 내셔널리그 두 번째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2타점째를 수확했다. 3타수 2안타에 멀티 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역대 28번째 MVP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아울러 캔자스시티 선수로는 1989년 보 잭슨 이후 27년만에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게 됐다.

내셔널리그는 1회초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가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으며 최근 3연패 탈출의 의지를 드러냈다. 1-4로 역전을 당한 4회초 1사1·3루 기회에서는 마르셀 오수나(마이애미 말린스)의 중전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로키스)와 애디슨 러셀(시카고 컵스)이 범타로 물러났다. 이후 내셔널리그는 5회 2사 2·3루와 8회 2사 만루의 기회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해 2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레드삭스)는 1회말 1루 땅볼로 물러난 뒤 3회에는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하며 자신의 10번째이자 마지막 올스타전을 마감했다. 오티스는 “첫 올스타전 때 선수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메이저리그에는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정말 많은데, 이들 모두 책임감을 갖고 매일 경기에 나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스머는 이날 MVP 부상으로 쉐보레 사의 트럭을 받았다. 그는 경기 후 “MVP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정말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며 “트럭은 아버지께 선물할 것이다. 이제 내 차를 빼앗지 않아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는 “호스머는 엄청난 재능을 지닌 선수이자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1루수 중 하나다. 그 기량을 오늘 제대로 보여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아메리칸리그 팀을 지휘한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도 “우리 팀(캔자스시티) 소속인 호스머와 페레스의 활약으로 이겼다. 정말 자랑스럽고, 특별한 일”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가 승리를 차지함에 따라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아메리칸리그 팀이 홈필드 이점도 안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팀은 1·2·6·7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된다.

MBC스포츠플러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