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그리스, 묘하게 닮았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예선 6승씩… 본선에선 4번 시드… 포르투갈과 첫 경기, 佛과는 8강전
조별리그 3경기서 각각 4골도 같아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전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꺾어 세계를 놀라게 한 아이슬란드가 유로 2004에서 그리스가 보여줬던 ‘언더도그(이길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팀)의 반란’을 재현할 수 있을까. 유로 2016의 아이슬란드와 유로 2004 우승 팀 그리스, 두 팀의 닮은 점이 화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유로 2016 참가 24개 팀 중 약체로 분류된 아이슬란드는 한 조에 4개 팀씩 속하는 조 추첨에서 4번 시드를 받았다. 유로 2004 당시 35위였던 그리스 역시 약체로 평가돼 4번 시드였다. 하지만 두 팀은 예상을 깨고 모두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유로 본선 진출 팀을 가리기 위한 예선에서 두 팀이 거둔 승수도 같다. 그리스는 예선 8경기에서 6승 2패, 아이슬란드는 10경기에서 6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본선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포르투갈과 치른 것도 양 팀의 닮은 점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넣은 골도 4골로 같다. 조별리그에서 2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는 것도 닮은꼴이다. 아이슬란드와 그리스 모두 4명의 선수가 각각 한 골을 넣었다. 8강 상대가 프랑스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유로 2004 때는 16개 팀이 참가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바로 8강이었다. 당시 그리스는 직전 대회(유로 2000) 우승 팀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에 오른 뒤 결승까지 진출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그리스의 결승 상대는 포르투갈이었다. 아이슬란드가 4일 프랑스를 누르고 4강을 거쳐 결승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까지 2004년의 그리스를 닮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2016유로#아이슬란드#언더도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