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마지막 올림픽서 명예회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7일 05시 45분


이용대는 16일 서울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배드민턴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스스로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태릉|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이용대는 16일 서울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배드민턴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스스로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태릉|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배드민턴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

“유연성 형과 올림픽 많이 준비했다
품지 못한 남자복식 금메달 꼭 딸 것”


2016리우올림픽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통적인 올림픽 효자종목 배드민턴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중국의 꼼수로 고의패배 시비에 휘말리며 큰 수모도 겪었다. 어느덧 주축 전력 선수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됐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마지막 올림픽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명예회복에 도전하겠다”며 쉴 틈 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무 살 나이로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이효정(김천시청)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용대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아직 품지 못한 남자복식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16일 서울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용대는 “아직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이 없다. 런던올림픽 때도 정재성(삼성전기 코치) 선배와 세계랭킹 1위였지만 4강전에서 이상하리만큼 긴장을 했고 부담감 속에 경기를 패했다”며 “스스로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유연성(수원시청) 형과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다. 코트에서 가장 믿는 건 연성이 형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금메달에 함께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성은 “체력과 정신력 부분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이)용대만 믿고 간다는 마음으로 코트에서 역할을 다한다면 꼭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이득춘 감독은 “런던올림픽 때와 다르게 조별 리그 후 2위 팀을 추첨을 통해 8강에 배치하기 때문에 고의 패배 꼼수가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지난 대회는 중국 때문에 우리가 큰 피해를 봤다. 이번 올림픽은 명예회복의 기회다. 남자복식 이용대-유연성은 금메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물론 이변의 가능성은 있지만 그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분석 등 만전을 다하고 있다. 세계랭킹 2위 인도네시아 모하메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이 강력한 라이벌인데, 역시 세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남자복식과 함께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온 혼합복식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도 결승전이 목표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에 여자복식으로 출전해 고의패배 시비에 휘말려 실격했던 김하나는 “굉장히 큰 상처였다. 꼭 명예회복을 하고 상처를 치유하겠다”고 다짐하다 눈가에 이슬이 맺히기도 했다.

배드민턴대표팀은 앞으로 50일 동안 집중 훈련 및 전력분석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며, 복식 종목과 함께 최근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남자단식 세계랭킹 9위 손완호(김천시청), 여자단식 세계랭킹 6위 성지현(MG새마을금고)에게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태릉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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