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 “유럽 축구대회서 조 추첨 조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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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터뷰서 직접 목격 주장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사진)이 유럽지역 축구대회에서 조 추첨 조작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블라터 전 회장은 14일 아르헨티나 매체 ‘라 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대륙 내 대회에서 조 추첨 조작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며 구체적인 조작 수법까지 언급했다.

블라터 전 회장이 밝힌 조 추첨 조작 수법은 추첨함에 담길 대회 참가 팀들의 추첨 공 중 특정 공을 냉장고에 미리 넣어 뒀다가 추첨 직전에 꺼낸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추첨자가 공을 만져 보고 온도 차를 느껴 원하는 공을 골라 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블라터 전 회장은 직접 목격했다는 조 추첨 조작이 어느 대회인지, 조작을 시도한 나라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블라터 전 회장은 “자신이 FIFA 회장으로 재임한 동안 FIFA 주관 대회에서는 조 추첨 조작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블라터 전 회장은 1998년부터 18년간 FIFA 회장을 지냈다. 2006년에는 독일 월드컵 조 추첨 당시 특정 공의 온도를 다르게 하는 방법으로 조작이 있었다는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가 나왔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제프 블라터#전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조 추첨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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