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겨울올림픽-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일 2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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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신화에 나오는 호랑이와 곰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마스코트로 정해졌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일 “세계인과 평창 사이의 소통 매개체 역할을 할 평창 겨울올림픽 공식 마스코트를 흰 호랑이, 백호(白虎)로 결정했다. 마스코트의 이름은 ‘수호랑(Soohorang)’이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마스코트 사용에 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 마스코트는 반달가슴곰으로 정했고, 이름은 ‘반다비(Bandabi)’로 붙였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공식 마스코트로 선정된 백호는 청룡(동쪽), 주작(남쪽), 현무(북쪽)와 더불어 사신(四神)의 하나로 서쪽 방위를 지키는 신령한 동물이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백호를 마스코트로 택한 것은 산과 자연을 지키는 신성한 상상의 동물로 묘사돼 온 백호가 흰색을 좋아한 한국인의 정서를 대변하고, 하얀 눈 위에서 펼쳐지는 겨울올림픽과도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2014년 6월 국민을 대상으로 마스코트를 공모했지만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이후 국내 디자인 전문가 그룹을 통해 2년 가까이 마스코트 개발 작업에 매달린 끝에 ‘수호랑’을 탄생시켰다. 마스코트의 이름 ‘수호랑’은 올림픽 정신인 세계평화를 보호한다는 의미의 ‘수호’에 강원 정선아리랑의 ‘랑’을 결합해 만들었다.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마스코트로 결정된 반달가슴곰은 올림픽 개최 도시가 있는 강원지역을 대표하는 동물로 지금은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돼 있다. 마스코트 이름 ‘반다비’는 반달가슴곰의 ‘반달’과 대회를 기념한다는 의미의 ‘비’를 결합해 만들었다. 이희범 조직위 위원장은 “평창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 마스코트를 결정했다”며 “이제부터는 국내외 대회 홍보와 마케팅에 마스코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 만큼 올림픽 붐을 조성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7월 서울과 평창에서 ‘수호랑’과 ‘반다비’ 홍보 행사를 개최하고,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도 현지에서 해외 홍보를 벌인다. 9월에는 마스코트 조형물을 제작해 전국 순회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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