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엔 김연경 같은 선수 없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3일 05시 45분


6월 프랑스 낭트에서 열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여자농구대표팀 위성우 감독(앞)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대표팀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은퇴로 전력 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제공|더바스켓
6월 프랑스 낭트에서 열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여자농구대표팀 위성우 감독(앞)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대표팀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은퇴로 전력 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제공|더바스켓
위성우 감독 대표팀 선수난에 한숨
포인트가드 이경은까지 부상 이탈


“선수가 없어요.” 여자농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위성우(45·우리은행) 감독의 한탄이다. 그의 말대로 대표팀은 ‘선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대표 12명을 선발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다. 포지션을 포인트가드로 좁히면 자원은 더 부족하다.

2016리우데자네이루 출전권을 얻기 위해 6월 13일부터 프랑스 낭트에서 열릴 최종예선에 나설 대표팀의 주전 포인트가드 이경은(29·KDB생명)은 어깨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위 감독은 가드를 찾았지만 자원이 없었다. 김규희(24·신한은행)는 발목 수술을 했고, 홍아란(24·KB스타즈) 역시 발목이 좋지 않다. 위 감독은 “마음 같아선 은퇴한 이미선(37), 변연하(36)를 대표팀에 합류시킬까 생각도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이경은의 빈 자리에는 포워드 고아라(28·삼성생명)가 대신 합류했다. 포인트가드로는 이은혜(27)와 이승아(24·이상 우리은행)만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위 감독은 여자배구가 부럽다. 여자배구대표팀은 일본에서 펼쳐진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월드스타’ 김연경(28·페네르바체)의 맹활약 덕분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위 감독은 “해외리그에서 뛰는 스타급 선수가 있다는 것은 팀 분위기는 물론이고, 그 팀의 경기 수준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여자농구에는 김연경 같은 선수가 어디 없나 모르겠다. 아쉬운 부분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슈퍼스타 없는 여자농구대표팀의 경쟁무기는 조직력이다. 지난달 25일 소집된 이후 진천선수촌에서 합숙훈련에 한창이다. 위 감독은 “우리는 경기를 지배할 만큼 ‘농구 잘하는 선수’는 없지만, 전부 ‘농구 열심히 하는 선수’로 구성됐다. 이게 우리의 장점이다. 힘들 텐데 다들 군말 없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열심히 하는 농구로 올림픽에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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