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김태균 끝모를 침묵…“부활 확신”VS“회복 불능” 한화 팬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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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6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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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태균/한화이글스 제공
사진=김태균/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김태균(34)의 계속되는 침묵에 한화 팬들이 연일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15일 기아(KIA)전까지 김태균은 35경기 출장, 127타수 34안타(타율 0.268)에 그치고 있다. 4번 타자는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런데 김태균은 15타점에 불과하다.

한 방이 터지지 않기 때문. 홈런 1개를 겨우 신고한 김태균은 4번 타자의 요건 중 하나로 꼽히는 장타율이 0.346에 불과하다. 순수장타율(ISO)은 0.078까지 떨어진다.

김태균의 계속되는 부진에 한화 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팬타임즈’에는 김태균의 활약을 아쉬워하는 팬들과 비판하는 팬들로 나뉘어 설전도 벌어진다.

한화 팬 송** 씨는 16일 ‘김태균, 당신은 이글스의 4번 타자’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에서 “김태균 선수! 당신은 이글스의 4번 타자이며 꼭 다시 일어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응원하면서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하는 여유를 갖고 기다려 주는 게 우리 4번 (타자)를 위한 처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태균의 침묵에 비판하는 팬들이 대다수다. 한화 팬 유** 씨는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선수들이 실시간으로 왔다갔다 타순 조정되는 마당에 단 한 선수만 팀에 해악을 끼치는데도 그대로 버티고 있다. 바로 4번타자 김태균”이라면서 “현 상황을 좀 더 냉정히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팬 안** 씨는 “과거 나이 어릴 때 김태(균)은 그래도 힘이 있어서 타이밍의 문제점이 묻혀 갔지만, 한국나이 35세의 김태(균)에겐 힘이 부치기 시작했다”면서 “이런 분석이 정확하다면 차후 김태(균)의 슬럼프 극복은 힘들 것이며, 어쩌면 회복 불가능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태균의 부진에도 김광수 감독 대행은 1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태균은 한화라는 팀의 4번 타자”라면서 “실수를 하고 싶어서 하는 선수는 없다. 책임감을 갖고 극복해야 한다”고 계속 4번 타자로 중용할 뜻을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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