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타누깐, 태국 선수 첫 LPGA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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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 러프-벙커 위기 잘 극복
양희영, 2주연속 아쉬운 준우승

번번이 쓰라린 역전패를 허용하며 눈물까지 쏟았던 에리야 쭈타누깐(21·사진)이 태국 선수로는 사상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챔피언에 오르며 활짝 웃었다.

쭈타누깐은 9일 미국 앨라배마 주 프랫빌 RTJ 골프트레일에서 끝난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양희영 등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쭈타누깐은 3년 전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마지막 날 17번홀까지 2타 차 단독 선두였다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져 우승컵을 박인비에게 내줬다. 올 4월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도 선두를 질주하다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도 17번홀 보기로 1타 차까지 쫓긴 그는 18번홀에서 아이언 티샷이 러프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벙커샷을 홀 1.2m에 붙여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쭈타누깐은 “마지막 3개 홀에서 너무 긴장돼 머리가 어지러웠고 다리가 흔들렸다. 항상 곁을 지켜준 어머니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쭈타누깐의 우승으로 올 시즌 LPGA투어를 강타한 20대 초반 바람은 계속됐다. 23세가 넘는 우승자는 없었으며 챔피언의 평균 연령은 21세였다.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양희영의 세계 랭킹은 지난주 8위에서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6위가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에리야 쭈타누깐#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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