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D-100]김장미,“리우에서도 금메달 목에 걸어야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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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사격단서 맹훈련 김장미

한국 여자 사격의 간판스타인 김장미(24·우리은행·사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권총 25m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김장미는 이달 초 끝난 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김장미는 “런던 올림픽에서 이미 금메달을 땄다. 이 때문에 리우 올림픽의 목표는 정상의 자리를 지켜 다시 한번 같은 색(금색)의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고 말했다. 런던 올림픽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김장미는 어느덧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축 선수가 됐다. 김장미는 “4년 전에는 모두 선배들뿐이었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함께 메달에 도전할 후배들도 생긴 만큼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런던 올림픽 이후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부상으로 주요 국제 대회에서 입상에 실패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2014년에 우리은행 사격단에 입단한 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매진했다. 결국 그는 잔부상에 시달리면서도 강한 정신력으로 난관을 극복해 태극마크를 지켰다.

김장미는 “2년 전부터 어깨 염증으로 인해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올림픽 때까지 재활과 훈련을 반복해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 팀에서는 나의 생활 패턴이나 식습관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등 은행권이 비인기 종목인 사격 후원에 나선 것은 4대 프로스포츠 등 인기 종목보다 적은 비용으로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비인기 종목의 저변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올림픽이 임박했을 때 잠시 높아졌다가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쉽다”면서도 “김장미 등 훌륭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묵묵히 지원하다 보면 은행과 스포츠의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사격단은 선수들이 획득한 대회 상금의 5%를 적립해 시즌 종료 후 선수 명의 신탁 계좌에 기부하는 등 기부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리우 올림픽 d-100#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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