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올스위치…커리 잡은 ‘샌안토니오 수비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8일 05시 45분


샌안토니오 그렉 포포비치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샌안토니오 그렉 포포비치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수비수 엇갈리는 간격까지 약속
커리 슈팅 타이밍 봉쇄…1승1패
8일 시즌 3번째 맞대결 팬 관심

골든스테이트는 7일(한국시간) 현재 2015∼2016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69승9패를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종료까지는 4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4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1995∼1996시즌 시카고가 달성한 역대 단일시즌 최다승(72승)을 넘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그러나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숙적 샌안토니오와의 맞대결이 2차례나 남아있기 때문이다.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 65승12패를 기록 중이다. 구단 역사상 최다승(2005∼2006시즌 63승)을 이미 넘어섰다. 골든스테이트만 아니었다면 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남을 성적이다.

올 시즌 두 팀은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를 거뒀다. 1월 26일에는 골든스테이트가 120-90으로 30점차 완승을 챙겼지만, 3월 20일에는 샌안토니오가 골든스테이트를 79점으로 묶고 87-79로 이겼다.

2번째 맞대결 당시 샌안토니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발이 느린 팀 던컨을 벤치에 앉혀놓고, 파워포워드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센터로 놓는 스몰라인업을 가동해 기동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샌안토니오는 ‘올스위치(모두 바꿔막기)’ 수비도 효과를 봤는데,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스티븐 커리가 동료의 스크린을 받을 때 스위치를 통해 그 동선을 차단했다. 또 스크린이 걸리는 사이 2명의 수비수가 엇갈리는 간격까지 철저하게 약속해 실행함으로써 커리가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하도록 했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를 만나는 팀들은 전부 샌안토니오의 수비법을 모방하기 시작했고, 골든스테이트도 고전하는 경우가 늘었다.

골든스테이트는 8일 샌안토니오와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는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로선 가장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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