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100만 창원 인구 60%를 야구장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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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간절한 시즌 소망 담긴 관중 목표
2015년 5위 SK “KS 올랐던 2012년만큼”… LG “역대 최다 128만명 다시 한번”

‘868만3433명.’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목표로 잡은 관중 수다. 역대 최다 관중(736만530명)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30만 명 이상 늘었다. 구단들이 제출한 목표를 합한 이 숫자에는 올 시즌 구단들의 마음가짐이 담겨 있다.

○ 간절한 기대 반영

지난해 5위로 가을야구에 턱걸이한 SK는 한국시리즈 진출 시즌이자 역대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했던 2012년 기록(약 106만 명)에 근접한 100만 명을 올 시즌 목표로 내걸었다. LG 역시 역대 가장 많은 관중(약 128만 명)을 동원했던 2013년 기록을 토대로 목표를 잡았다.

1군 진입 4년 만에 우승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NC는 “100만 창원 인구(실제 약 108만 명)의 60% 이상이 야구장에 오게끔 만들겠다”며 60만48명을 목표로 정했다. 대부분의 구단과 달리 목표 관중 수를 백 이하 자리까지 쓴 이유에 대해 NC는 “60만 명을 넘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라고 밝혔다. 막내 구단 kt는 지난해 목표보다 10만 명이 늘어난 7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목표 관중 유치에 성공한 한화는 지난해와 같은 목표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 ‘새집 살림’ 두 팀의 온도 차

삼성은 올 시즌부터 1만 석 규모의 대구시민구장에서 2만4000석 규모의 라이온즈파크로, 넥센은 1만2500석의 목동구장에서 1만8000석의 고척스카이돔으로 홈구장을 옮겼다. 나란히 관중석이 늘어났지만 두 구단의 목표 관중 수에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보다 삼성은 60%를, 넥센은 17.5%를 각각 늘려 잡았다. 삼성은 “이전에는 좌석 수가 적어 야구장에 올 생각을 못하던 팬들이 새로운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넥센은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기면서 목동 인근의 고정 관중이 줄어드는 데다 교통 문제 등으로 생각만큼 ‘돔 특수’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이 새집으로 이사했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nc 다이노스#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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