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연승’ FC서울이 얻은 3가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4일 05시 45분


FC서울 박주영(앞줄 왼쪽 2번째)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시즌 처음 선발출장한 박주영은 2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박주영(앞줄 왼쪽 2번째)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시즌 처음 선발출장한 박주영은 2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박주영 2골…공격력 편중화 해소
박용우·유상훈 등 로테이션 가동
최근 5승1패로 ‘슬로스타터’ 탈피

FC서울이 과거와 달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초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이겨 2연승을 기록했다. 박주영이 시즌 처음 선발로 출전해 2골을 넣었고, 모처럼 출전 기회를 잡은 박용우도 제 몫을 하는 등 서울로선 인천전을 통해 여러 소득을 얻었다.

● 박주영도 골…막강 화력 재확인

서울은 인천전에서 아드리아노 대신 박주영을 선발로 내세워 박주영-데얀 투톱으로 나섰다. 박주영은 전반 14분 데얀이 얻은 페널티킥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뒤 후반 15분 다카하기 요지로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트렸다. 아드리아노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21분 데얀 대신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작렬했다. 서울은 이날도 3골을 몰아치며 또 다시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클래식 3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공격수 1∼2명에게 의존하지 않는 서울의 공격력이 빛나고 있다.

로테이션 시스템 가능성 확인

서울은 인천전에서 박주영 외에도 박용우, 유상훈을 선발로 내세웠다. 앞선 2경기에선 교체 출전하거나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먼저 기용했다. 박용우는 중앙 수비수를 맡았고, 유상훈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박주영, 박용우, 유상훈 모두 큰 실수 없이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서울은 4월과 5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이에 대비해 로테이션 시스템 가동을 고려하고 있는 최용수 감독은 인천전에서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해도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슬로 스타터’ 이미지를 벗다!

서울은 올 시즌만큼은 슬로 스타터라는 이미지를 벗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북현대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0-1로 패해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이후 2경기를 모두 승리해 분위기를 바꿨다. 2승1패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또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선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총 6경기에서 모두 21골을 뽑아냈다. 경기당 3.5골이다. 경기력이 월등한 데다 매 경기 상대를 압도하고 있어 단순한 시즌 초반의 상승세로 볼 수 없다. 비시즌 동안 공격적인 선수 영입과 전술의 완성도를 높인 서울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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