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발목 잡힌 북한, 만리장성 넘지 못한 홍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31일 05시 45분


홍콩축구대표팀 김판곤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홍콩축구대표팀 김판곤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아쉽게 탈락한 나라들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마지막 경쟁을 펼칠 아시아 12개국이 확정됐다. 아시아 2차 예선 8개 조에서 각조 1위(사우디아라비아·호주·카타르·이란·일본·태국·한국·우즈베키스탄)는 자동으로 최종예선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반면 조 2위는 치열한 경쟁 끝에 4개국만 최종예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도네시아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아 F조가 4개국으로만 구성되면서 나머지 7개조 2위도 각조 최하위와의 맞대결을 제외한 채로 8개조 2위끼리 승점을 비교했다.

최종예선행을 놓고 간발의 차로 명암이 엇갈렸다. UAE(A조 2위·5승2무1패·승점 17), 중국(C조 2위·5승2무1패·승점 17), 시리아(E조 2위·6승2패·승점 18), 이라크(F조 2위·3승3무·승점 12)는 최종예선에 합류한 반면 요르단(B조·5승1무2패·승점 16), 오만(D조·4승2무2패·승점 14), 레바논(G조·3승2무3패·승점 11), 북한(H조·5승1무2패·승점 16)은 리우올림픽 출전 길이 막혔다.

특히 최종예선 진출이 유력해 보였던 북한은 29일 마닐라에서 벌어진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약체 필리핀에 2-3으로 패하는 바람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10월 8일 평양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0-0 무승부로 북한의 진땀을 빼놓은 필리핀은 최종전에서도 북한의 발목을 잡았다.

조별리그 내내 선전했던 C조 3위 홍콩(4승2무2패·승점 14)은 최종일 중국이 카타르에 패할 경우 조 2위를 노릴 수 있었지만, 중국이 안방에서 카타르를 2-0으로 꺾으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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