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대표팀, 4박5일간 해병대 지옥훈련 받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2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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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때마다 투혼으로 감동을 선사한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앞서 해병대 지옥 훈련을 받는다. 24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20일까지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전반기 경기를 치르고 22일 태릉선수촌에 합류했다.

여자 대표팀은 28일 포항 해병대 교육단에 입소해 4박5일간 교육단에서 마련한 맞춤 훈련을 받는다. 임영철 감독과 코칭스태프, 물리치료사 등도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는다. 지난해 발목 수술을 받은 대표팀의 에이스 김온아(SK)와 어깨 부상에서 재활 중인 골잡이 류은희(인천시청)도 동참한다. PT, 목봉 체조, 보트 도하 및 상륙 훈련, 유격 훈련 등 실제 해병대 훈련병들도 어려워하는 과정을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헬기 레펠 훈련도 실시한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 금메달 주역으로 올림픽에 3차례 출전한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은 “내가 현역 때는 대표팀 훈련이 해병대 훈련보다 더 지독하고 고됐기 때문에 필요가 없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제대로 정신 무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전초전이었던 지난해 12월 덴마크 세계핸드볼선수권에서 8강 진입에 실패한 대표팀이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권에 진입하려면 세계선수권 우승국 노르웨이를 비롯한 네덜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등 유럽의 벽을 넘어야 한다. 임영철 감독은 최근 덴마크에 머물며 유럽 팀들에 대한 전력 분석을 했다. 올림픽 여자핸드볼 조 추첨은 5월1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12개 팀이 2개조로 나뉘어 예선전을 벌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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