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 이대호 ‘활짝’ 첫 피홈런 오승환 ‘시무룩’…34세 동갑내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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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8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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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2루타를 친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홈페이지 캡처)
2경기 연속 2루타를 친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홈페이지 캡처)
한국 프로야구와 일본프로야구에서 최정상급 투·타 실력을 보여준 데 이어 30대 중반에 모험적인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닮은꼴 행보’를 보인 34세 동갑내기 이대호와 오승환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메리칸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는 2경기 연속 2루타로 ‘쓸데없는 게 이대호 걱정’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반면 시범경기 초반 무실점 쾌투하던 내셔널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은 첫 피홈런을 허용하며 빅리거의 힘을 체감했다.

먼저 이대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지난 1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장타로 ‘방망이 실력’만큼은 나무랄데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대호는 3-8로 뒤진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존 액스포드의 초구를 밀어 쳐 오른쪽 2루타를 만들어냈다.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이대호는 시범경기 24타수 7안타(타율 0.292) 1홈런 4타점 5득점으로 선전하고 있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퍼펙트 행진이 마감됐다.

앞선 4경기에서 4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던 오승환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포함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4회 1사 후 네이트 슈어홀츠에게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피홈런을 허용했다. 왼손 타자에게 던진 속구가 딱 치기 좋은 높이로 날아갔다. 정교한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승환의 돌직구도 바로 홈런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장면 이었다.

오승환은 첫 피홈런 후 후속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오승환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59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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