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쇼트트랙, 5년만의 남녀 동반 우승 ‘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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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의 한 장면. 사진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의 한 장면. 사진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
11~13일 목동서 ISU 세계선수권대회 열려
남자 곽윤기, 여자 최민정·심석희 등 강세


대한민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쇼트트랙 강국이다. 적어도 몇 년 전까지는 그랬다. 남녀 모두 세계 최강이던 시절이 있었다. 올림픽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도 항상 한국의 차지였다. 그러나 이는 5년 전까지의 얘기다.

한국은 11일부터 13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지는 2016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5년만의 남녀 동반 종합우승을 노린다. 한국의 마지막 동반 종합우승은 2011년 남자 노진규, 여자 조해리 이후 없다. 2012년 곽윤기(고양시청), 2013년 신다운(서울시청)이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나, 여자선수들은 침묵했다. 당시 여자부 우승은 중국(2012년 리지안루·2013년 왕멍)의 차지였다. 2014년과 2015년 심석희(한체대)와 최민정(서현고)이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남자선수들이 고개를 숙였다. 당시 우승자는 2014년 빅토르 안(러시아·한국명 안현수), 2015년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였다.

2014년에는 남자팀의 부진이 심각했다. 단 한 명도 3위 이내에 들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박세영(화성시청)이 종합 2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박세영은 우승자 크네흐트와 총점 63점으로 동률을 이룰 정도였다. 3000m 슈퍼파이널 2위로 크네흐트(1위)에게 밀린 것이 아쉬웠다.

2015~2016시즌 월드컵 시리즈 랭킹 1위 곽윤기의 컨디션이 좋다. 박지원(단국대), 김준천(서울시청), 서이라(화성시청)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크네흐트를 비롯해 베테랑 찰스 해믈린(캐나다), 우다징(중국), 성장세가 가파른 세멘 엘리스트라토프, 드미트리 미구노프(이상 러시아)가 강력한 경쟁상대들다.

3년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여자팀은 최민정과 심석희를 필두로 노도희(한체대), 김아랑(한체대), 이은별(전북도청)이 뒤를 받친다. 노도희는 월드컵 6차대회 1000m 금메달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여자부에선 캐나다의 발레리 말테, 마리안 생젤라,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판커신(중국)과 이번 대회에 올인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 폰타나는 일찌감치 입국해 한국의 문화를 즐기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대회 첫 날인 11일에는 1500m·500m·1000m 예선이 진행되고, 12일 1500m·500m 결승, 13일 1000m 결승·3000m 슈퍼파이널이 진행되며, 계주(여자 3000m·남자 5000m) 결승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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