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황사머니’ …EPL 주전도 조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3일 05시 45분


크리스털 팰리스 윌프리드 자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크리스털 팰리스 윌프리드 자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英 더 선 “궈안, 윌프리다 자하 영입 시도”

‘황사머니’가 무섭다.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가 이제 젊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까지 노린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일(한국시간) 베이징 궈안이 EPL의 영건 윌프리드 자하(24·크리스털 팰리스·사진)를 영입 타깃으로 삼고 1500만파운드(약 258억원)를 이적료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측면 미드필더로 뛰는 자하는 같은 팀 이청용(28)의 포지션 경쟁자이기도 하다. 더 선은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베이징 궈안이 자하의 대리인들에게 이적 가능성이 있는지 문의했다. 또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베이징 궈안이 확실한 제의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퍼리그에는 이미 유럽 무대를 누비던 이름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대개는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 중국행을 택했다면 이제는 다르다.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만 알렉스 테세이라(26), 하미레스(29)가 장쑤 쑤닝으로 향했고, 잭슨 마르티네즈(30)가 광저우 에버그란데로 이적했다. 에제키엘 라베치(31)는 첼시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허베이 종지를 택했다. 그러나 아직 EPL에서 뛰는 젊은 선수에 대한 접근은 없었다. 베이징 궈안이 자하 영입 시도에 나섰다는 것이 적잖은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자하가 이적한다면 장기적으로 이청용의 경기 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현재 자하는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뛰고 있다. 반면 이청용의 입지는 불안하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했다. 2일 선덜랜드전에서도 자하와 야닉 볼라시에(27)가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다. 후반 32분 볼라시에가 교체됐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바카리 사코(28)가 대신 투입됐다.

베이징 궈안은 지난해까지 하대성(31·FC도쿄)과 데얀(35·FC서울)이 뛰었던 팀이다. 일본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던 알베르토 자케로니(63·이탈리아) 감독이 올 1월부터 지휘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이경후 인턴기자 thisc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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