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 도핑 검사, 작년 보다 2배 이상 늘어…처벌도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2일 19시 04분


코멘트
올해부터 국내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금지약물사용(도핑) 검사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지난해 500건 정도였던 7개 프로경기 단체 소속 선수에 대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도핑 검사가 올해부터 1000건 정도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7개 단체는 한국야구위원회,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농구연맹, 한국여자농구연맹, 한국배구연맹, 한국프로골프협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다.

또 올해부터는 도핑 검사의 대상 경기와 선수를 KADA가 결정한다. 도핑 검사에 필요한 시료(소변, 혈액 등)도 KADA가 직접 채취해 분석하고, 도핑이 확인되면 징계 수위도 KADA의 도핑위반제재결정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지난해까지 프로 선수들은 해당 경기단체가 지정한 경기에 한해서만 시료채취에 응하면 됐다. 도핑이 적발돼도 해당 경기단체로만 결과가 통보됐고, 도핑에 대한 징계도 해당 경기단체가 내렸다.

검사와 함께 처벌도 강화된다. 프로축구는 1차 적발 때 출전 정지 징계 수위를 15경기에서 4년으로 늘렸다. 1차 적발 때 사안에 따라 10~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던 프로야구도 정규리그 전체 경기의 절반(2015년 기준 72경기)을 출전할 수 없도록 했다.

도핑에서 3차례 적발되는 선수는 모든 종목에서 영구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는다. 지금까지는 3차례 적발된 선수에 대해 남녀 프로농구에서는 한 시즌 정규리그 전체경기(남자 54경기, 여자 35경기) 출전 정지를, 남자 골프에서는 3년 간 출전 정지를 내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