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포르투 데뷔골…신태용호 ‘와일드카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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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4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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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포르투 데뷔골

사진=석현준.동아DB
사진=석현준.동아DB
석현준, 포르투 데뷔골…신태용호 ‘와일드카드’ 가능성↑

포르투갈 축구 ‘명가’ FC포르투로 이적한 ‘석라탄’ 석현준(25)이 데뷔골 소식을 전하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대표팀 와일드카드 가능성을 높였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 연령은 23세 이하로 제한된다. 하지만 24세 이상의 선수 3명을 와일드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병역을 필하지 않은 24세 이상의 A대표팀 선수를 발탁한다.

현재 와일드카드로 공격수에 손흥민(토트넘)·석현준(포르투)·황의조(성남), 수비수는 윤영선(성남)·임종은(전북), 중원에는 이명주(알 아인)·한국영(카타르SC)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론은 유럽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과 석현준의 동시 선발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축구계에도 손흥민·석현준에 수비수 또는 미드필더 한 명이 추가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수비진에 문제가 노출되면서 수비라인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석현준의 입지가 불안한 상태다. 와일드카드 공격수 1순위로 손흥민이 꼽히고 있기 때문. 신 감독은 지난해 언론을 통해 올림픽대표팀이 본선에 오를 경우 그의 합류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석현준의 입장에선 메달 획득시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올림픽 대표팀 승선이 간절한 상황이다.

상주상무나 안산 경찰축구단의 지원 자격은 만 27세 이하로 제한돼 있다. 또한 상무나 경찰축구단을 가려면 입대 직전 소속 팀이 국내 리그여야 한다. 즉, 석현준은 늦어도 2018년 여름에는 국내 구단으로 이적을 해야만 상무나 경찰축구단에 입단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석현준은 포르투와의 계약기간을 절반도 못 채우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석현준은 3일 데뷔골을 쏘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올림픽 대표팀 선발 전까지 소속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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