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체력왕’ 감한솔 “카타르 찍고 리우올림픽까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2월 14일 05시 45분


대구FC 감한솔.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구FC 감한솔.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체력테스트 1위…성실·실력 갖춘 수비수
177cm 67kg 다부진 체격 파워향상 주력

카타르를 넘어 리우를 바라보고 있다.

올림픽대표팀 오른쪽 수비수 감한솔(22·대구FC·사진)은 8일 일명 ‘공포의 삑삑이’ 체력테스트에서 ‘체력왕’에 올랐다. 수비수로 구성된 1조에서 20m를 총 48회 왕복해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 동료들보다 최소 4회 이상 더 뛰는 ‘강철 체력’을 자랑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서귀포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감한솔은 13일 “아버지께서 건강원을 찾는 손님이 늘었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감한솔의 아버지 감한상 씨는 강원도 철원 문혜리에서 ‘한솔건강원’을 운영하고 있다. 흑염소를 직접 키워 엑기스를 판매하는 등 다양한 건강식품을 다룬다. 감한솔이 체력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소속팀 대구 동료의 부모님이 흑염소를 따로 주문하는 등 건강원의 ‘매상’이 올랐다는 얘기였다.

프로필에는 키 174cm·몸무게 65kg로 돼 있지만, 감한솔은 대학교 때 키가 더 커 지금은 177cm-67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췄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체력만큼은 자신 있다. 체중을 좀더 늘려 수비수로서 파워를 더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 종료 후 서귀포 전훈 합류에 앞서 아버지와 함께 ‘삼부연 조기축구회’에서 따로 개인훈련을 하는 등 성실함과 실력을 갖춘 그에 대해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감한솔도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당장 17일 울산에서 시작될 2차 전훈 때 서귀포 멤버 중 최소 7명 이상이 탈락한다.

감한솔은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동료들과 선의의 경쟁을 즐기고 있다. 카타르는 물론이고 내년 리우올림픽에도 꼭 갈 수 있도록 대표팀에서 내 가치를 입증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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