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호펜하임 김진수 6경기만에 풀타임…새 감독 신뢰 듬뿍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일 05시 45분


호펜하임 김진수. 스포츠동아DB
호펜하임 김진수. 스포츠동아DB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FC쾰른-TSG호펜하임1899전이 31일(한국시간) 쾰른의 홈구장 라인에너르기 슈타디온에서 펼쳐졌다. 호펜하임은 쾰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호펜하임 김진수(23·사진)는 사령탑이 바뀌자마자 6경기 만에 모처럼 선발출장 기회를 잡아 왼쪽 측면 수비수로 풀타임 활약을 보여줬다.

호펜하임은 사실 이날 경기에서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 새로 부임한 후프 슈테벤스(61) 감독은 “우리는 오늘 위험성은 배제하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원정경기에서 실점 없이 비긴 것에 만족한다. 이것이 나의 작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펜하임은 지난 함부르크전에서 패한 뒤 1승3무6패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계속되는 부진에 결국 마르쿠스 기스돌 전 감독이 경질됐고, 슈테벤스가 새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슈테벤스는 분데스리가의 여러 팀들을 강등권에서 구해내며 ‘소방수’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위기에 처한 팀을 이끄는 데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다.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김진수는 결국 기회를 잡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그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고, 훈련 때도 열심히 했던 것이 잘 비쳐진 것 같다.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 너무 오랜만에 선발로 경기를 뛰어서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경기 적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고, 전반적으로는 크게 실수하지 않고 잘 마무리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진수는 개막 이후 꾸준히 선발출장하다가 제레미 톨리안(21)과의 주전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새 감독 밑에서 다시 기회를 잡아 선발출장했고, 이날 후반 15분에도 경쟁자였던 톨리안이 파벨 카더라백(23)과 교체되는 등 슈테벤스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진수는 “감독님께서도 경기 전 자신 있게 하라고 말해주셨고, 훈련 동안에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격려도 많이 받았다. 선발출전을 확인하고서는 내가 오늘 계속 풀타임으로 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도 그렇고 카더라백이나 톨리안이나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해나가고 있다. 오늘은 내가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지금에 안주하면 또 밀릴 것이다. 지금 닥친 문제에 열심히 할 것”이라며 다짐했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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