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복식 여왕’ 길영아 감독, 여성 지도자 최초로 남자팀 조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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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남녀팀 이끄는 총감독에

길영아 삼성전기 배드민턴 여자부 감독(44·사진)은 현역 시절 ‘복식의 여왕’으로 불렸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에 이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길 감독이 27일 국내 최강 배드민턴팀인 삼성전기의 남녀 팀을 모두 이끄는 총감독에 올랐다. 국내에서 남자 배드민턴팀 감독을 여성 지도자가 맡는 것은 처음이다.

1996년 삼성전기 창단 멤버로 입단한 뒤 코치, 여자팀 감독을 두루 거친 길 감독은 “어깨가 무겁다.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남자팀의 전력 강화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용대 김기정 김사랑 김하나 등 남녀 국가대표 선수 9명을 보유하고 있는 ‘미니 대표팀’이다. 길 감독은 소속 팀 성적뿐 아니라 1년도 채 남지 않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길 감독은 “올림픽 복식에 한국 선수 2개조가 나가야 금메달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김기정-김사랑 조의 올림픽 출전 랭킹(8위)을 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길영아#감독#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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