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한 슬라이딩’으로 역전승…LA다저스 어틀리, 2경기 출장정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2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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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를 구한 베테랑 체이스 어틀리가 메이저리그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조 토리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수석 부사장은 12일(한국시간) 전날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과격한 슬라이딩으로 더블플레이를 막았을 뿐 아니라 뉴욕 메츠 유격수 루벤 테하다에게 부상을 입힌 어틀리에게 2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가했다. 어틀리는 에이전트를 통해 곧바로 징계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이의를 제기하면 확정이 될 때까지 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

토리 수석 부사장은 토론토-텍사스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 벌어지고 있는 텍사스에서 FOX-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각도를 통해 어틀리의 슬라이딩을 면밀히 검토했다. 룰북 5.09(a)(13)의 야수보호를 위한 조항에 어긋난다”며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1루 주자였던 어틀리는 2차전에서 7회 1사 1,3루 상황에서 켄드릭의 2루 땅볼 때 베이스 근처에서 유격수 테하다와 충돌하며 더블플레이를 막았다. 다저스는 어틀리의 ‘난폭한 슬라이딩’으로 5-2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감독을 역임한 토리 수석 부사장은 2차전 후 다저스타디움 기자회견에서도 어틀리의 슬라이딩은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그는 “오프시즌 선수단 노조와 협의를 거쳐 미들 인필더를 보호하는 룰 개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샌프란시스코 포수 버스터 포지의 홈플레이트에서의 주자와 충돌로 선수를 보호하는 룰을 개정한 바 있다.

주자의 더블플레이를 막으려는 과격한 슬라이딩은 9월 피츠버그 강정호가 시카고 컵스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으로 무릎 뼈가 골절되면서 야수보호 룰 개정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더블플레이를 막으려는 야수를 향한 과격한 슬라이딩은 포스트시즌에서 종종 나타난다. 워싱턴 외야수 제이슨 워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알아주는 난폭한 슬라이딩의 1인자로 통한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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