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골 황의조… 급성장 권창훈…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 후보 4명 압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2일 03시 00분


전북 이재성, 우승 기여 프리미엄… 아시아경기 금메달 손준호도 물망

2015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 후보들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전체 경기 일정(38라운드) 중 팀당 7, 8경기씩 남은 가운데 영플레이어상 수상 경쟁은 권창훈(21·수원) 손준호(23·포항) 이재성(23·전북) 황의조(23·성남)의 4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넷은 모두 데뷔 2, 3년 차 선수들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시즌 신인상에서 영플레이어상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수상 후보 자격을 2, 3년 차 중고 신인까지로 넓혔다. 2012년까지는 국내와 외국인 선수를 가리지 않고 해당 시즌에 K리그 팀에 입단한 선수만이 수상 후보가 됐다. 그러나 2013년부터는 나이를 23세 이하로 제한하는 대신 국내외 프로리그에서 뛴 경력이 3시즌 이내인 선수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21일 현재 공격 포인트 14개(12골, 2도움)를 기록 중인 황의조가 가장 앞선다. 황의조는 득점 선두 아드리아노(서울)를 한 골 차로 뒤쫓고 있다. 이재성은 우승 팀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재성의 소속 팀 전북은 2위 수원에 승점 11 차로 여유 있게 앞서 있다. 7골을 넣은 권창훈은 공격포인트(7개)에서는 넷 중 가장 처지지만 어린 나이와 최근 대표팀에서의 눈부신 활약이 ‘플러스알파(+α)’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멤버인 손준호가 A대표팀에서 뛰는 경쟁자들(권창훈 이재성 황의조)을 제치고 소속 팀 포항에 4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안길지도 관심거리다.

2013년 자격 기준 변경에 따라 후보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어진 편이지만 네 선수는 모두 올해가 영플레이어상 도전의 마지막 해다. 손준호와 이재성은 내년이면 나이 제한에 걸린다. 황의조는 나이 제한과 프로 3년 차 제한에 모두 걸린다. 올해 21세인 권창훈 역시 프로 데뷔는 2013년으로 올해가 3년 차다. 마지막 기회를 누가 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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