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아차 싶었다”…‘실수’ 인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9일 20시 57분


“아차 싶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다음날 선발투수를 결정하는데, 숙소 들어가서 아차 싶었다.”

투수 혹사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 김성근 감독은 8일 LG전이 끝난 뒤 다음날 선발 투수로 송창식을 예고했다. 5일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117구를 던졌던 송창식이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하게 된 것이다. 김 감독은 “(송창식에게 휴식일을 더 주면서)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어야했는데, 잊어버리고 예전에 짜여진 로테이션 순서대로 송창식을 선발로 예고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실수의 대가는 컸다. 송창식은 9일 LG전에서 1회말 이진영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은 뒤 2회말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다시 1점 홈런을 허용하며 강판됐다. 이전 경기에서 115구 이상 던진 선발 투수가 3일만 쉬고 선발 등판한 건 2006년 두산 리오스 이후 9년만이다. 당시 120구를 던진 지 4일 만에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리오스도 1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한 뒤 강판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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