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설렁 뛰면 함께 안간다” 농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0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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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약점 메우는 포워드 무한경쟁.’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티켓 1장이 걸린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중국 후난성· 9월23일~10월3일)에 나서는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cm·KCC)을 포함한 13명으로 문성곤(고려대), 한희원(경희대), 최준용(연세대)은 MBC배 대학농구대회가 끝난 뒤 합류한다.

김동광 대표팀 감독이 “설렁설렁 뛰는 선수들은 누구라도 함께 가지 않겠다”고 선언해 최종 엔트리 12명에 들어가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7명이 겨루는 포워드 경쟁이 가장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최종엔트리에는 3~4명의 포워드가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 귀화혼혈선수인 문태영(삼성)이 사실상 한 자리를 확보한 만큼 남은 6명이 2~3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여야 한다.

김 감독은 “한국 대표팀은 센터 경쟁력에서 뒤져 공수에서 빠른 농구를 펼쳐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스피드 있는 젊은 포워드들을 주목하고 있다. 문성곤, 한희원, 최준용 등의 대학생 장신 포워드가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신인왕인 이승현(오리온스)은 광주 유니버시아드를 통해 공수에서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보여줘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양동근(모비스), 김선형(SK), 박찬희(KGC), 김태술(KCC)에 슈터 조성민까지 모두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주역인 가드진과 오세근(KGC), 김종규(LG), 이종현(고려대), 하승진의 센터진은 모두 최종 엔트리에 무난히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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