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4라운드 6경기가 3일 일제히 펼쳐진다. 이번 라운드에선 단독선두 전북과 3위 포항의 맞대결이 단연 눈길을 끄는 빅매치다. 2위 수원과 6위 전남은 시즌 첫 대결에서 패배를 안겼던 대전과 광주를 상대로 설욕전을 준비 중이다. 중위권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4위 제주와 5위 성남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앞두고 있다.
● 전북-포항, 어느 쪽 화력이 더 강할까?
포항과 전북이 시즌 2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4월 4일 첫 만남에선 전북이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1-0 승리를 챙겼다. 두 팀 모두 공격적 축구를 구사해 화력 대결이 예상된다. 13라운드까지 전북은 20골, 포항은 19골을 넣고 있다. 에두(7골), 레오나르도(6골), 이동국(3골), 이재성(1골)으로 이어지는 전북의 공격라인이 화려하다. 포항도 손준호(5골), 김승대, 티아고(이상 4골) 등 득점랭킹 10위 이내의 선수 3명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공격력이 좋다.
전북은 13라운드에서 성남에 1-2로 역전패해 포항전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체력.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3주째 일주일에 2경기씩을 소화한 전북 주전들의 체력 소모가 크다. 반면 포항은 체력적으로는 여유가 있다. 포항으로선 시즌 첫 맞대결에서 전북에 진 빚을 갚을 기회다.
● 설욕 노리는 수원&전남
수원은 대전을 상대로 복수를 노린다. 수원은 4월 26일 홈에서 대전에 1-2로 졌다. 대전에게 패하기 전까지 선두경쟁을 하던 수원은 이어 전북에도 패해 시즌 첫 2연패를 당하면서 중위권 싸움으로 밀렸다. 갈비뼈 부상을 당했던 염기훈이 팀 훈련에 합류할 정도로 좋아진 것이 수원에는 호재다. 반면 대전은 사령탑 교체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최문식 신임 감독 체제로 치르는 2번째 경기에서 승점을 챙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전남도 광주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전남은 5월 3일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한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광주전 패배 이후 3경기에서 1무2패로 무기력했다. 다행히 13라운드에서 부산을 3-1로 꺾으면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제주를 1-0으로 꺾은 광주는 최근 4경기에서 단 한 골을 넣는 데 그칠 정도로 득점력이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