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하면 또 개통…끝없는 숨바꼭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26일 05시 45분


■ 불법스포츠도박 운영 백태

불법스포츠도박사이트의 운영에 다양한 홍보 방식이 동원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IT환경의 급속 성장을 등에 업은 도박사이트는 포털과 각종 커뮤니티·방송·트위터·UCC 등에서 관련 검색어를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도박사이트 운영자는 복수의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하나의 사이트가 폐쇄되면 순식간에 다른 사이트로 대체하는 지능적인 수법을 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변경된 사이트주소를 이용자에게 신속하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이고 명함과 이메일 등을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종목도 다양하고 대형화하는 특징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외의 다양한 스포츠경기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는 경마, 경륜, 경정, 카지노를 포함해 스크린 경마, 바다이야기 등의 불법 인터넷 게임을 제공하는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고객을 유인하는 방식도 변질·확산되고 있다. ‘추천인 제도’를 통해 수사기관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이뤄진다. 추천인 제도를 통해 기존 회원들이 제3자에게 사이트를 추천하면서 더욱 음성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 밖에 규모가 큰 대형 불법 사이트들은 24시간 고객상담실을 운영하면서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을 현혹시키고 있고, 실명 인증절차 없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게 유도한다. 일정금액의 돈을 번 뒤에는 사이트를 폐쇄하고, 다른 이름의 사이트로 영업을 계속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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