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 골프장에? 현역군인 선수들, 프로대회 예외적 출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3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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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 포천시 몽베르골프장(파72)에서 막을 올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015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첫 대회를 맞아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월 창단한 국군체육부대 골프단 소속의 허인회(28) 맹동섭(28) 방두환(28) 박현빈(28) 양지호(26) 박은신(25) 등 6명의 선수가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KGT 규정에 따르면 현역 군인은 출전할 수 없지만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대비하기 위해 예외가 인정됐다. 다만 군인 선수들은 상금을 받지 못한다.

골프장 근처 호텔이나 모텔에 숙소를 잡는 일반 선수들과 달리 JDX멀티스포츠의 후원을 받는 상무 선수들은 산정호수에 있는 5군단 휴양소에 머물며 데뷔전에 나섰다. 국군체육부대 전귀찬 참모장(대령)은 “앞으로도 대회 때 마다 군 시설을 이용할 계획이다. 경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GT 홈페이지 순위표에는 군인 선수 이름 옆에 ‘M(밀리터리)’자를 별도로 표시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 군인 선수들은 주위 시선에 따른 부담감에 컨디션이 나빠 보였다. 방두환은 1언더파 71타로 마쳤다. 허인회는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박승철 헤어스튜디오 대표의 아들로 육군 운전병 출신인 박효원(28)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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