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현대캐피탈은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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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에 어이 없는 대역전패… 사상 첫 포스트시즌행 좌절 충격

김호철 감독
김호철 감독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전통의 강호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원년 우승은 삼성화재에 넘겼지만 2005∼2006시즌부터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삼성화재를 빼고 유일하게 챔피언을 경험한 팀이다. 그런 현대캐피탈이 처음으로 ‘봄 배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에 2-3(25-23, 25-23, 25-27, 21-25, 13-15)으로 역전패했다. 승점 48점(14승 19패)이 된 5위 현대캐피탈은 3위 한국전력(승점 61)에 승점 13점 차로 뒤져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한국전력과의 승점 차를 3점 이내로 줄일 수 없다. 준플레이오프는 3,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만 단판 승부로 열린다.

현대캐피탈의 부진은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면서 예고됐다. 다급하게 케빈을 영입했지만 대체 선수로 호흡을 맞추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선수들이 첫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어쨌든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을 3-0(25-17, 25-16, 25-17)으로 꺾고 2위에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현대캐피탈#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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