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들 “韓, 잠재 핵역량 확보땐 핵확산 위험”

  • 동아일보

상원의원 4명, 트럼프에 서한 보내
“韓에 우라늄 농축-재처리 지원 반대”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출처  Markey 상원의원 홈페이지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출처 Markey 상원의원 홈페이지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4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서한을 보내 미국이 한국에 약속한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지원 방침이 핵확산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6일(현지 시간)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은 자신과 크리스 밴 홀런, 제프 머클리, 론 와이든 의원 명의로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서한에서 의원들은 “(한국에 대한 우라늄 농축 등 지원은) 농축·재처리 기술의 확산 위험을 제한하기 위한 워싱턴의 오랜 초당적 정책을 뒤집는 것”이라며 “한국에 잠재적(latent) 핵 역량을 제공하는 것은 역내는 물론 그 밖의 지역에서도 핵확산 위험과 군비 경쟁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무역·안보 분야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sheet·공동 설명자료)’를 통해 미국이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하고,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이들은 “한국은 자국의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하며 핵무기를 보유할 의도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1970년대부터 핵무기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북한 억제를 위해 한국이 핵무기를 추구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원자력 협정에서 가능한 가장 강력한 비확산 조치라는 최고 기준(gold standard)을 적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2일과 4일 미 여야 상원의원들을 만나 핵잠 건조와 원자력, 조선 분야 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조 장관이 이번에 접촉한 의원 중에는 이번 서한에 이름을 올린 머클리 의원도 포함돼 있다.

#미국 민주당#상원의원 서한#도널드 트럼프#핵확산 위험#조현 외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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