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동부 막판 상승세… 지난해 LG 우승 닮은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23일 06시 40분


동부가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막판 8연승의 고공행진으로 공동선두까지 뛰어올랐다. 동부는 23일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단독 1위 등극에 도전한다. 초보 사령탑인 김영만 동부 감독의 용병술과 팀 장악력이 시즌 막판 대단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동부가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막판 8연승의 고공행진으로 공동선두까지 뛰어올랐다. 동부는 23일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단독 1위 등극에 도전한다. 초보 사령탑인 김영만 동부 감독의 용병술과 팀 장악력이 시즌 막판 대단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LG 막판 13연승 후 모비스 상대로 우승
동부, 오늘 모비스와 격돌 단독1위 찬스

LG는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펼쳐진 1위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결국 나란히 40승14패를 마크했다. 두 팀은 상대전적에서도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맞대결 공방률에서 앞선 LG가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LG는 막판 13연승을 질주한 덕분에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올 시즌에는 동부가 8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동부는 21일 전자랜드를 69-47로 따돌리고 마침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그동안 단독선두를 지키던 모비스는 같은 날 오리온스에 71-80으로 덜미를 잡혀 동부에 공동선두를 허용하고 말았다. 동부의 1위 등극은 무려 1099일만이다.

동부의 매치업 존 디펜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근 13경기에서 12승1패를 거둘 정도로 안정적이다. 반면 모비스는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에 그쳤다. 팀의 기둥인 베테랑 가드 양동근이 주춤하는 사이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동부는 23일 울산 적지에서 모비스와 맞붙는다. 공동선두 2팀과 3위 SK의 간격은 2경기차다. 이제 팀당 5경기밖에 남겨두지 않고 있다. 23일 모비스와 동부의 맞대결이 1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모비스가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있지만, 동부는 10일 모비스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76-67로 승리하는 등 최근 2차례 맞대결에서 계속 웃었다. 분위기상으로는 동부가 우위에 있다.

지난 시즌 LG와 모비스처럼 최종 승패가 같을 경우에 대비해 동부로선 23일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9점차 이상으로 승리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차례 맞대결 공방률에선 모비스가 +8점을 기록하고 있다.

동부는 지난 시즌 LG처럼 정규리그 역전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이 경우 모비스는 2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게 된다. 23일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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